맛집 탐방 #4
안녕? 또 나야
근데 내가 요즘 심각한 고민에 빠졌어
거의 3분 정도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는데
과연 포스팅 이라는 것을
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거야
나도 어떤 사람처럼 내 블로그에
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흔적을 남기고 그랬으면 좋겠는데
벌써 이러니 아이러니 하지
진짜 블로그에 글 몇천개씩 올리신 분들은
정말 대단하신 사람들이야
그런 의미에서 네번째 맛집 탐방을 시작해볼까해
내가 퀴즈 하나 내보겠어
과연 저기는 어딜까
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
오른쪽 아랫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을거야
맞아 제주도 까지 날아갔다 왔어
생각해보면 참 희안한 게 하나 있는데
하룻밤은 그토록 길게만 느껴지는데
휴가기간은 한없이 짧게만 느껴지는 걸까
외갓집처럼 푸근함이 느껴지는 "외가집" 에 가니
그런 생각이 잠깐 들더라고
외가집은 정말 고맙게도 제주공항에서
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
자동차로 5분 정도? 걸리던데
그 정도면 충분히 용서가 되는 시간이지
아무리 배가 고파도 5분 정도는 참아줄 수도 있는거고
상다리 휘어질정도로 가득 나온
스끼다시 에 놀라기 전에
조금 더 놀라운 걸 준비했어
사진 왼쪽 위에를 유심히 살펴봐봐
내가 찍어놓고도 깜짝깜짝 놀래긴 했는데
귀신은 아닐거야 아니어야 돼
카메라 어깨끈이 조금 낡았었는데
마침 그게 렌즈에 잡힌 걸꺼야
하지만 조금더 놀라운 걸 말해주고 싶은데
카메라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
그래서 어깨끈도 그리 낡지는 않았어
제주도 여행에 갔을 때 먹었던 것은
통 크게 옥돔회코스 를 먹어줬어
대부분의 코스 요리가 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
옥돔회 말고도 다른 회들도 꽤 나오는 것 같더라고
끝도 없이 나오길래 사장님한테 감사하다고 그럴 뻔 했지만
난 의외로 과묵한 사람이라 속으로 백번이고 마음을 전했어
사장님이 분명 착하신 분이라 내 마음을 읽으셨을거야
아마 이게 옥돔이였던 것 같은데 말이지
이거 전에 했던 포스팅에도 말했었지만
메뉴 이름을 표시해주는 건
그 때 그 때 기분따라 하기로 했어
저 스끼다시들을 언제 다 외우겠어
저걸 다 외울 정도가 됐었으면
아마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진학을 했었을거라고
어쨋든 처음에도 말했듯이 포스팅 이라는 게
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네
맛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
그렇다고 무작정 맛있다고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
어떻게해야지만 내가 느꼈던 맛을 잘 전달해줄 수 있을까
그건 차차 다양하게 궁리를 한 번 해봐야할 것 같아
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고기처럼
상추에 싸먹어도 정말 맛있다는 거야
고기처럼 마늘도 같이 올리고 싸먹어도
생각외로 마늘 맛이 진하게 나지 않더라고
회 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지만
그래도 아주 약간의 비린맛도 귀신같이 잡아내는 사람이라면
마늘에 한번 싸먹어보길 바래
마늘의 알싸한 향이 비린맛을 좀 잡아줄테니 말이야
발음에 유의해야할 해초류인데
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톳이였을거야
톱 이런거 아니더라고
알아보니 미네랄과 식이섬유 등이 들어있다더라고
아는 사람한테 물어본건데 그 사람이 그랬어
좀 똑똑해보이는 사람이였거든
은색빛깔 휘황찬란하게 뽐내는 저것은
맞아 비싸다는 갈치회야
갈치회가 아니더라도 난 갈치회라고 믿고 싶어
아마 제주도 갔을 때도 갈치회는 귀한거라면서
생각하고 먹었었으니까
그래도 내 머리가 은근히 좋은 것 같아
어쨋든 지금까지는 큰 무리 없이
메뉴 이름들을 나열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
그 이름이 맞았든 틀렸던 만족을 하고 있어
이 맛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네
저것은 뭐 딱 봐도 문어숙회이지
양념 맛이 신기해 레몬도 같이 나와서 그런지 맛이 신기해
사진의 제일 아랫 부분에 왼쪽부터
한라산 소주와 병어조림 그리고 튀김이 보이는데
한라산 소주는 진짜이슬소주보다 도수는 약간 더 높은데
맛은 또 순하더라고 그래서 몇 잔 먹다보면 금방 취해
그러고보니 레몬으로 데코레이션 한게
은근히 좀 됐었구나 하는 걸 사진을 다시 살펴보면서 알았네
튀김전문점 부럽지 않았던 튀김이였어
겉은 바삭하면서 고소하고 속은 부드러워서
머리랑 꼬리까지 남김없이 먹어줬었지
하지만 역시 머리가 씹기가 좀 애매하더라고
이 사이에 낄까봐 조심조심 먹었었어
병어는 보통 구워서는 종종 먹어봤었는데
조림으로는 좀 생소하더라고
하지만 맛은 생소하지가 않아서 계속 먹게 됐었어
짠맛이 심하지가 않고 아마 단맛도 조금 났었던 것 같은데
쉽게 단정짓지 못 하는 것은
어떤 고마운 사람이 내가 쓴 글을 보고
외가집에서 병어조림을 맛보게 됐는데
내가 설명했던 거랑 맛이 달랐다고 하면
난 할말이 없으니까 어쨋든 내 입에는 맞았었어
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게
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벌써 지쳤어
진짜 포스팅 쓰는 게 보통 일은 아니네
예쁘게 손질된 전복을 다시 먹어줘야겠어
그래도 끝이 보이니 조금 더 힘을 내야지
여기까지 같이 읽어준 모든 분들 감사해
나중에 같이 제주도 갈일 생긴다면
외가집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다를 선물하겠어
외가집은 건물 옥상에서도 식사를 할 수가 있는데
전망이 꽤 좋아서 밥 먹을 때 그만이거든
적극 추천하겠어
# 외가집 #
'맛집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만두가 생각날 땐 남동구 장승백이시장 손만두 맛있는 곳 추천해요 (0) | 2023.01.14 |
---|---|
서울 근교 주말 외식장소로 강추하고 싶은 곳 (0) | 2022.06.23 |
맛집 탐방 #3 > 속초 순두부 황태구이 맛집~ 민속촌순두부! (0) | 2013.07.26 |
맛집 탐방 #2 > 조은리조트 근처 맛집~올레길7코스 강정포구횟집! (0) | 2013.07.25 |
맛집 탐방 #1 > 안면도 게국지 맛집 ~ 딴뚝통나무집! (0) | 2013.07.25 |